나는 ‘모든 사람이 AI를 활용해야 한다’는 말을 들으면, 의무처럼 느끼기보다는 ‘앞으로 AI를 쓰지 않으면 손해 보는 일이 늘어나겠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지금도 글 초안 작성, 번역, 자료 정리 같은 일은 AI가 훨씬 빠르게 처리한다. 따라서 AI를 잘 다루는 사람과 잘 다루지 못하는 사람 사이에 드러나는 시간 격차가 앞으로 점점 커질 것이다.예전에는 컴퓨터를 못해도 어느 정도는 버텼지만, 지금은 엑셀이나 메신저를 전혀 못 쓰면 조직 생활을 할 수 없는 것처럼, AI도 그런 기본 기술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
기술 발전의 혜택은 과연 누구에게 돌아갈까? 안타깝게도 그것은 사회 전체에 고르게 분배되지 않는다. 나는 오히려 기득권층이 이를 독점한다고 생각한다. 역사적으로 봤을 때 분명한 사실은, 산업혁명이 생산 효율을 높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결과로 이익을 본 집단과 피해를 본 집단은 뚜렷하게 나뉘었다.제1차 산업혁명 당시, 증기기관과 방직기계의 도입으로 기존 자본가와 신흥 부르주아는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반면 수공업자와 농민은 일자리를 잃고 저임금 노동자로 전락했다. 제2차 산업혁명에서도 전기, 내연기관, 대량생산 기술은 산업 자본가
모든 사람이 AI를 활용해야 할까? 그렇지 않다. AI를 사용하고 말고는 오롯이 개인의 선택에 달려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AI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할까?’라는 질문에는 자신 있게 ‘그렇다’고 대답할 거다.두 질문은 겉보기엔 매우 비슷해 보이지만, 사실은 전혀 다르다. AI를 활용할지 말지는 개인의 선택이지만, 그 개인이 일단 AI 활용하기를 선택한다면 그 기회는 완전히 주어져야 한다는 말이다.하지만 실제 세계도 그럴까? 키오스크의 경우를 생각해 보자. 모든 사람이 키오스크를 사용해야 하는가? 그렇지 않다. 그건 개인의 선택이다
고교교육 기여 대학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서울시립대와 제주교육청이 공동 운영 중인 ‘UOS 고교학점제 지원 수업’(서울시립대 한민정 교수)에서 고등학생이 쓴 성찰적 에세이를 소개한다. -편집자요즘 포항에 open AI 데이터 센터를 건립해 선도도시로 추진하겠다는 정부의 입장이 나와 사회적으로 떠들썩하다. 우선 AI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어느덧 AI가 나온 지 10년이 넘은 것 같다. 인공지능 즉, AI는 SONY에서 명명한 GPU가 나오면서 비약적으로 발전하였다.GPU는 컴퓨터 그래픽을 처리하는 장치인데 간단하게 말
고교교육 기여 대학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서울시립대와 제주교육청이 공동 운영 중인 ‘UOS 고교학점제 지원 수업’(서울시립대 한민정 교수)에서 고등학생이 쓴 성찰적 에세이를 소개한다. -편집자실제 국경은 나라 간 경계를 두어 나라를 구분하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가 일상 속에서 만드는 마음의 국경은 우리의 고정관념과 편견을 바탕으로 사람들을 '그들'과 '우리'라는 틀을 통해 경계를 만들어낸 것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와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그들과의 경계를 짓는 것,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그들과의 경계를 짓는 것 등이 있습니다. 다
고교교육 기여 대학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서울시립대와 제주교육청이 공동 운영 중인 ‘UOS 고교학점제 지원 수업’(서울시립대 한민정 교수)에서 고등학생이 쓴 성찰적 에세이를 소개한다. -편집자다큐멘터리 속 주인공이 마주한 국경은 마치 하늘 끝까지 솟은 벽처럼 높고 단단했다. 그는 조국을 떠나 한국에 도착해 난민 신청을 했지만 이유조차 명확하지 않은 불허 판정을 반복해서 받아야 했다 대한민국 시민권을 얻기까지 수년이 걸렸고 그 긴 시간 동안 그는 존재하지만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으로 머물러야 했다. 이 모습을 보며 나는 국경이 단지 지리
고교교육 기여 대학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서울시립대와 제주교육청이 공동 운영 중인 ‘UOS 고교학점제 지원 수업’(서울시립대 한민정 교수)에서 고등학생이 쓴 성찰적 에세이를 소개한다. -편집자우리는 보통 국경을 지도 위에 그어진 선으로 보지만 은 그 선이 인간의 삶을 규정하는 보이지 않는 벽임을 보여줍니다. 다큐멘터리 속 주인공은 국적이 없어서 세계 어디에도 받아들여지지 못한 상태로 끝없는 방황을 이어갑니다. 그에게 국경은 이동을 막는 철조망이자 존재의 의미를 빼앗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의 이야기를 보며 우리는
한국외국어대 교양과목 「지능화기술과 시민운동, 공동체문화」 수업(서울시립대 한민정 교수)에서 대학생들이 기술과 사회, 시민성, 노동의 관계를 비판적으로 탐구한 결과물을 소개한다.-편집자AI의 단점이 지적될수록 개발자들은 피드백을 얻기에 지금 느끼고 있는 AI의 불편한 점들은 향후 몇 년 이내에 완벽히 보완되어 인간을 놀라게 할 것이다. 발전속도를 따라갈 수 없는 인간은 AI가 지배하는 이 시점에 어떻게 발버둥을 쳐야 할까에 대한 고민이다.AI의 단점으로는 ‘AI 환각 현상(Hallucination)’이 꼽힌다. 존재하지 않거나 맥락
한국외국어대 교양과목 「지능화기술과 시민운동, 공동체문화」 수업(서울시립대 한민정 교수)에서 대학생들이 기술과 사회, 시민성, 노동의 관계를 비판적으로 탐구한 결과물을 소개한다.-편집자2016년 알파고가 이세돌을 꺾던 순간을 기억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장기나 바둑 같은 오랜 인간의 영역에서 인공지능이 승리하는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그날 이후 사람들은 스스로 에게 묻기 시작했다. “언젠가 내 자리도 인공지능이 차지하지 않을까?” 그리고 그 질문은 이제 더 이상 미래의 상상이 아니라 오늘의 고민이 되었다.최근 몇 년 사이에 등장한
한국외국어대 교양과목 「지능화기술과 시민운동, 공동체문화」 수업(서울시립대 한민정 교수)에서 대학생들이 기술과 사회, 시민성, 노동의 관계를 비판적으로 탐구한 결과물을 소개한다.-편집자나 : “지피티야, 나는 'AI 도구를 쓰는 것은 '실력'인가 '치팅'인가’에 대하여 짧은 글을 작성할 거야. 교수님이 주신 래퍼런스 목록이 다음과 같다고 할 때, 이에 대한 짧은 글 작성해 줘.”챗지피티 : AI 도구 사용을 두고 ‘실력’인지 ‘치팅’인지에 대한 논쟁은 여전히 뜨겁다. 스튜어트 러셀(2019)이 지적했듯이, 인공지능은 단순히 인간을
저는 고등학교 1, 2학년 때 내신 국어를 정말 잘했던 학생입니다. 거의 모든 시험에서 1등급을 받았습니다. 1등급이 아니라 높은 등수가 목표일 정도로 국어라는 과목을 무척 잘 했었죠. 그런데,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었던 겁니다. 마지막 내신인 3학년 1학기, 운도 실력도 따라주지 못했고, 성적이 급락했습니다. 국어라면 학교에서 세 손가락에 들던 제가 대뜸 3등급을 받았어요. 처음엔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평생 상상해 본 적 없는 일이 저에게 불현듯 일어난 겁니다. 그렇게 믿지 못하고 있다가, 성적표를 받아 들고는
한국외국어대 교양과목 「지능화기술과 시민운동, 공동체문화」 수업(서울시립대 한민정 교수)에서 학생들이 작성한 글쓰기 결과물을 소개한다.-편집자요즘 길거리에는 배달 오토바이와 ‘우버’ 택시 같은 차량들이 많이 보인다. 우리가 누리 는 편리함 뒤엔 수많은 플랫폼 노동자들의 희생이 깃들어 있다. 겉으론 자유롭고 유연하게 일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현실은 다르다. 이들은 대부분 ‘프리랜서’나 ‘개인사업자’라는 이름 아래, 최저임금·산재보험·퇴직금 같은 기본적인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한다. 자율적으로 일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기업의 시
고교교육 기여 대학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서울시립대와 제주교육청이 함께 운영하는 ‘UOS 고교학점제’ 지원 수업(한민정 서울시립대 교수)에서 학생들이 좋은 일자리 문제를 탐구한 글을 소개한다. 학생은 좋은 일자리’의 의미를 단순한 임금 수준을 넘어 사회적 기여와 정의, 세대 간 공정성, 기술 발전의 윤리적 책임이라는 관점에서 통합적으로 접근했다. - 편집자요즘 뉴스에서 ‘좋은 일자리’라는 단어는 마치 만능 해답처럼 쓰인다. 하지만 그 말 뒤에는 늘 “왜 이렇게 부족할까?”라는 물음이 따라온다. 나는 최근에 AI 발전으로 인한 대량 해
한국외국어대 교양과목 「지능화기술과 시민운동, 공동체문화」 수업(서울시립대 한민정 교수)에서 학생들이 작성한 글쓰기 결과물입니다. AI와 사회, 그리고 개인의 경험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편집자최근 많은 기업들이 채용 과정에 AI 면접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LG, CJ,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여 러 공기업과 금융권까지 다양한 조직이 AI 면접을 활용 중이며, 이는 주로 1차 면접 이전 단계에서 진행된 다. 지원자는 카메라 앞에 앉아 컴퓨터가 제시하는 질문에 답하고, 그 과정에서의 표정, 말투, 언어, 행
시민모임 즐거운교육상상이 지난 10월 18일 국회에서 '청소년 민주시민과 함께 하는 비상계엄해제 루트 탐방'을 진행했습니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한성여중 2학년 장효주 학생의 소감문을 싣습니다. -편집자지난 12월 3일, 전국을 혼란과 공포 속에 몰아넣었던 ‘비상계엄 사태’와 그 해제 과정을 돌아보는 체험학습에 다녀왔다. 교과서 속에서만 보던 ‘계엄령’이라는 단어가 불과 몇 달 전 현실이 되었고, 그로 인해 시민과 국회, 언론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직접 듣고 배우는 시간이었다.현장에서 당시 국회의 상황을 들었을 때, 가장 인상 깊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