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 64%가 유튜브로 뉴스 보는 시대, ‘유튜브 가짜뉴스’ 분별법 살펴보니...
지난 19일에 벌어진 서울 서부지법 폭력 난동 사건. 가담자 중 10~20대가 상당수 포함되어 있는 사실이 시민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극우 유튜브를 즐겨봤던 것으로 알려졌다.
획일성 추구하는 유튜브 추천 알고리즘, 괴물 만들 수도
한국언론진흥재단이 2022년 7월 13일부터 9월 7일까지 전국 청소년(초4~고3) 2500명을 대상으로 벌인 '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 조사'(복수 응답)를 보면, ‘유튜브 등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뉴스를 본다’는 답변은 63.7%였다. 이 비율은 2019년 30.8%에서 두 배 이상 뛰어오른 수치다. 최근엔 더 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과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뉴스를 본다’는 답변도 49.3%였다. 2019년 같은 질문에 대한 답변 비율은 41.4%였다. 반면, ‘언론사 홈페이지를 통해 뉴스를 본다’는 답변은 15.3%였다. 2019년엔 28.8%였다.
이처럼 청소년 대부분은 유튜브를 통해 뉴스를 만나고 있다. 가짜뉴스를 양산하며 돈을 버는 유튜브를 통한 피해 위험성이 상당히 높은 것이다. 이들은 대부분 법인이 아닌 개인 자격이기 때문에 편향성이 하늘을 찌를 수 있으며, 이를 통제할 장치도 거의 없다.
게다가 유튜브 추천 알고리즘은 청소년들에게 특정 방향으로 편향된 정보를 화면에 진열하게 된다. 이런 알고리즘 체제에서는 다양성이 아닌 획일성이 존재할 뿐이기 때문에 괴물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이런 유튜브 ’가짜뉴스‘ 세상에서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어떤 방향을 제시하면 좋을까?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런 방송 내용을 만나는 청소년의 올바른 마음가짐이다. 이런 마음가짐을 갖도록 하는데 참고가 될만한 내용을 찾아봤다.
유튜브 가짜뉴스 판별법과 가짜뉴스 예방 백신
유튜브 가짜 뉴스 판별 방법
<봉미선 EBS 정책연구위원(유튜브의 이해와 활용, 독서신문 재인용)>
-진짜인지 가짜인지 생각부터 한다.
-뉴스 제목으로 검색해 중앙지에 있는지 살펴본다.
-제목에 물음표(?), 느낌표(!), 밑줄, 색 표기 등이 많으면 가짜다.
-사람들이 내용을 그대로 믿으면 누가 이익을 볼지 생각하라.
가짜뉴스 분별법
<미국 FACTCHECK.ORG의 팩트체크 기준(U KOREA NEWS 재인용)>
-뉴스의 출처를 파악하라.
-작성(제작)자를 확인하라.
-근거자료를 확인하라.
-자신을 성찰하라.
-전문가에게 물어보라.
가짜뉴스 예방 백신
<전국미디어리터러시교사협회 2022년 발표(오마이뉴스 재인용)>
-뉴스, 유튜브 등 미디어에서 다루는 정보의 출처가 믿을 수 있는지 확인하라.
-뉴스, 유튜브 등 미디어 생산자의 특정한 관점이 정보를 왜곡하고 있지 않은지 확인하라.
-전문가의 공신력 있는 발언을 토대로 하고 있는지 확인하라.
-사진, 영상, 그래픽 자료 등이 정확한 내용을 담았는지, 편견을 반영하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하라.
-특정 지역이나 집단에 대한 차별, 폭력을 부추기는 혐오 표현이 반영되어 있지는 않은지 확인하라.
-관련 뉴스와 영상을 지나치게 반복하여 보면서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라.
-가족들과 함께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가져 보라.
극우 유튜브 몰입 문제 해결 방법
<권정민 서울교대 교수(페이스북 재인용)>
-학교 교육을 바꿔야 한다. 이런 신념이나 가치관, 철학은 지금의 주입식 교육 방식으로는 유튜브 알고리즘에 대항할 수가 없다. 아이들에게 비판적 사고력을 길러주어야 하는데 그것은 토론과 글쓰기, 세상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지식의 학습을 통해서 가능하다.
-건전하고 민주적인 가치관을 가진 2030 남성들이 유튜버를 더 많이 해야 한다. 극우 유튜버의 비민주적 개소리들을 저격할 수 있는, 청소년에게 매력적인 유튜브 방송이 더 많아져야 한다.
-어차피 경쟁적 입시 시스템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 논술, 토론, 디베이트(논쟁)처럼 비판적 사고력을 집중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입시를 만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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